'소량 배송' 혼족 맞춤 서비스 속속 등장... 배달 업계,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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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량 배송' 혼족 맞춤 서비스 속속 등장... 배달 업계, 경쟁 치열
  • 백혜진 기자
  • 승인 2020.01.07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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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 상암동에서 4년째 혼자 거주하고 있는 대학생 신민지(25)씨는 집에서 밥을 거의 해먹지 않는다. 인근 편의점에서 2500~3000원짜리 도시락을 사먹거나 전자레인지에 익혀 먹는 레토르트 밥을 자주 찾는다. 1개씩 팔지 않아 먹고 싶어도 엄두를 못 냈던 과일·채소도 요즘엔 자주 먹는다. 소량 포장 제품이 늘어나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소량이 배달까지 되면서 이용 횟수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최근 1인 가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1인용품과 1인 서비스 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통계청(KOSIS·인구총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1인 가구 비중으로는 29.3%로 584만 8,594가구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증가 추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져 1인 가구는 새로운 소비 주체로 빠르게 떠오르고 있다. 전체 가계소비지출에서 1인 가구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6.7%에서 지난해 9.2%로 늘었다. 1인 가구는 이제 ‘홀로 외롭게 사는 계층’에서 ‘솔로 이코노미’와 같은 새로운 소비 주체로 인식되고 있다.

배달업계도 이런 특징을 고려해 간편식, 간식까지 소포장 제품을 배달하기 시작했다. 

배달의민족은 2018년 말 소포장 배달 서비스 ‘배민마켓’을 선보였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해오던 배민마켓은 지난해 11월 ‘B마트’로 이름을 바꾸고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B마트는 신선식품, 가정간편식, 생필품 등 3000여종의 상품을 배민라이더스를 통해 고객에게 배달한다. 고객이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주문을 하면 서울 시내 15개 도심형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픽업해 배송하는 방식다. 직매입 방식인 데다 우아한형제들 자회사 배민라이더스 소속 배달 라이더가 배송하다보니 빠른 것이 장점이다. B마트는 주문 후 한시간 내 배송을 원칙으로 한다.

B마트의 최소 주문금액은 5000원으로 편의점 배달 서비스 최소 주문금액보다 낮다. 오는 27일까지는 2500원인 배달비를 받지 않고 무료배송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배달의민족은 현재 서울 지역만 운영되고 있는 B마트의 서비스 범위를 전국 단위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B마트 등장에 가장 긴장하고 있는 곳은 편의점 업계다. 편의점 업계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소량배송'이 B마트와 매우 흡사하기 때문이다. CU는 지난해 4월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요기요, 메쉬코리아와 손잡고 전국 2000여개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GS25는 직영점 10개에 한해 테스트 운영 중이지만 내년 상반기 중 요기요와 협업해 배달 서비스를 확대 론칭할 예정이다.

이마트24도 요기요와 손잡고 올해부터 전국 35개 직영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요기요를 통해 주문하면 배달대행업체 ‘바로고’ 라이더가 이마트24를 방문해 배송하는 방식이다. 최소 1만원 이상 결제 시 배달이 가능하며 배달비는 3000원이다.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주문 가능하다.

이마트24는 배달 대상 상품과 운영 방식 등 가맹점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춘 후 배달 수요가 있는 가맹점부터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GS25 역시 현재 서울 강남권 10여개 매장에서 운영 중인 배달서비스를 1분기 내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요기요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롯데마트, 킴스클럽, 초록마을, 나우픽 등 마트 및 슈퍼마켓과 제휴를 맺고 소포장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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