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전기차 체제로 전환…2025년까지 29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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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전기차 체제로 전환…2025년까지 29조 투자
  • 지현호 기자
  • 승인 2020.01.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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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사옥./사진 = 지현호 기자
기아자동차 사옥./사진 = 지현호 기자

 

기아자동차가 전기차 체제로 전환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29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14일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과감하고 선제적인 미래 사업 전환을 통해 혁신 브랜드로 탈바꿈 하겠다"며 중장기 전략 '플랜 S'를 발표했다.

플랜 S는 기존 내연기관 위주에서 전기차 사업 체제로의 전환,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이 핵심이다.

기아차는 이를 통해 브랜드 혁신과 수익성 확대를 실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총 29조원을 투자, 전차급에 걸쳐 전기차 11종을 선보일 방침이다. 당장 내년에는 첫 번째 전기차 전용 모델을 출시한다.

이 차량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되며, 승용과 SUV의 경계를 허문 크로스오버 디자인, 미래지향적 사용자 경험, 1회 충전 주행거리 500km 이상, 20분 이내 초고속 충전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집약된다.

이어 2022년부터는 승용, SUV, MPV 등 전차급에 걸쳐 신규 전기차 모델을 투입한다. 기아차는 이를 통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25%로 높일 계획이다.

전기차 라인업은 충전시스템 이원화(400V/800V) 등 고객 요구에 맞춰 전용 전기차와 보급형의 파생 전기차로 이뤄진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 목표는 2026년 전기차 50만대, 친환경차 100만대다. 국내,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을 주력 시장으로 삼아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신흥시장은 전기차 보급 속도를 감안해 선별적으로 전기차를 투입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아차가 제시한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은 전기차·자율주행차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 확대, PBV(Purpose Built Vehicle : 목적 기반 모빌리티) 시장 진출이 핵심이다.

먼저 기아차는 환경 오염, 전기차 보급 확대 등에 적극적인 글로벌 대도시에서 지역 사업자 등 현지 파트너와 함께 전기차 충전소, 차량 정비 센터, 각종 편의시설 등이 갖춰진 모빌리티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모빌리티 허브를 통해 확보한 도시 거점 내에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수요응답형 로보셔틀 등을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기아차는 동남아 최대 차량 공유 업체 '그랩', 인도 최대 차량 호출 업체 '올라'에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현지 최대 에너지 기업 '렙솔'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위블'이란 브랜드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자율주행 전문기업 '앱티브'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2022년까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하고 2023년 일부 지역 운행, 2024년 하반기 본격 양산도 추진한다.

기아차는 기업 고객 등을 대상으로 한 PBV 시장 진출도 도모한다. 이를 위해 차량 공유 서비스 전용차, 상하차가 용이한 저상 물류차, 냉장/냉각 시스템이 적용된 신선식품 배송차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자율주행 기술이 보편화되면 초소형 무인 배송차, 로보택시 등 통합 모율 방식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자율주행 기반 맞춤형 PBV로 사업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이러한 미래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2025년까지 영업이익률 6%, 자기자본이익률 10.6%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투자 재원은 기존 내연기관 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마련한다. 특히 향후 2~3년 내 쏘렌토, 스포티지 등 주력 SUV 신차를 출시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신규 라인업을 추가하고 공장 가동률을 확대해 2022년까지 3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브랜드 혁신, 라인업 효율화, 지역별 전략차 운영, 딜러 경쟁력 제고 등으로 수익성 중심의 내실 강화 전략을 펼친다.

아태·아중동·러시아·중남미 등 신흥시장은 CKD(반제품 조립) 사업을 현재 8만대 수준에서 2023년 30만대 체제로 확대한다. 여기에 라인업 효율화, 개발비 절감, 사양 최적화 등을 토대로 내연기관 차량 판매 물량을 현재 77만대 수준에서 2025년 105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시장 신뢰도 제고할 방침이다. 단기적으로는 25~30% 수준의 배당 성향 기조를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개선된 현금 흐름을 토대로 자사주 매입, 배당 성향 확대 추진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주주 가치의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자기자본이익률은 2025년까지 10.6%를 달성할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상위 그룹 수준이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기아차가 미래 고객 가치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변화에 단순히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주도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차의 플랜 S는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양대 축을 중심으로 한 과감하고 선제적인 미래 사업 전환 계획”이라며 “고객 최우선 관점에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혁신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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