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보험사기 혐의자 대부분 20~30대 남성…어린 자녀 태우고 추돌 사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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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보험사기 혐의자 대부분 20~30대 남성…어린 자녀 태우고 추돌 사고까지
  • 백혜진 기자
  • 승인 2018.01.3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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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이코노믹=백혜진 기자] 어린 자녀까지 태우고 가해자와 피해자 역할을 바꿔가며 자동차 사고를 내는 등의 보험사기 혐의자 대부분이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관계형분석(SNA) 기법'을 통해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보험사기를 일으킨 혐의조직 22개, 혐의자 100명을 적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의 편취보험금은 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NA 기법은 보험사기인지시스템(IFAS)내 보험금 지급 데이터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운전자와 동승자 등 자동차 사고 관계자 간의 공모 관련성을 분석해 보험사기 혐의조직을 도출하는 것이다.

조직형 보험사기는 주로 지인 간, 동료 간, 가족 간 형태가 많았다.

대리운전기사 등 11명은 친구 등 지인관계로 한 차량에 다수 동승한 채로 서로 가해자, 피해자 역할을 바꿔가며 다수(32건)의 경미한 접촉을 유발하는 수법 등으로 6천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했다.

A씨와 B씨는 형제 사이로 2012년 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배우자와 아이들을 태운 채 18건의 후미추돌 사고를 일으켜 총 1억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동생 A씨가 10세 미만의 조카 1명이 동승한 형 B씨의 차량을 뒤에서 추돌하는가 하면, 형 B씨가 동생 A씨의 아내와 10세 미만의 조카 3명이 탄 차량을 같은 방법으로 추돌해 보험금을 편취했다.

요식업 및 퀵서비스 등 배달업 종사자 3명은 배달용 오토바이 등을 운전하면서 50차례의 경미한 접촉을 유발하는 수법으로 1천9백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하기도 했다.

이러한 보험사기 혐의자 대부분이 남성(97%)이었으며 20~30대 비중이 74%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이번에 적발된 보험사기 혐의자 100명을 전국 관할 경찰청에 통보하고, 수사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IFAS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조직형·지능형 보험사기에 대한 적발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장상훈 보험사기대응단 실장은 "날로 조직적으로 진화하는 보험사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분석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며 "2016년 5월 SNA 기법을 도입해 첫 기획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 실장은 "SNA 기법이라는 촘촘하게 짜여진 그물망으로 보험사기를 걸러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보험사기는 그 순간에는 빠져나갈 수 있어도 나중에는 반드시 적발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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