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日이미지 지우기... 속타는 유통업계 '불똥'튈까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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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日이미지 지우기... 속타는 유통업계 '불똥'튈까 노심초사
  • 김승유 기자
  • 승인 2019.07.22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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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이코노믹=김승유 기자]"저희는 토종 한국 기업입니다" 한 홍보팀 관계자의 말이다. 최근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혹시나 모를 불똥을 차단하기 위해 홍보팀 관계자들은 고군분투 중이다. 작은 불씨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된다는게 그들의 신조다.

그 타겟은 일본 기업이라서가 아니라 일본과 관련된 한국기업까지 영향력이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방위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유통업계가 노심초사 하는 모양새다. 일본의 적반하장식 경제보복으로 한국 국민들의 반일 감정도 격해지고 있다.

우선 여행업계가 울상이다. 일본 여행 예약 건수는 '반토막'이 났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일본 여행 신규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었다. 평소 1100~1200건이었던 게 '일본 논란'이 벌어진 이후 약 500건까지 감소했다. G마켓이 판매하는 일본 여행 상품 매출도 줄었다. 이달 8~14일 일본 호텔 상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일본 패키지 여행 상품은 12% 감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랫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예약 건수가 반토막 나기는 처음 "이라며 "단시간에 끝날 것 같지 않아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일본 맥주 매출 역시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일본 맥주는 대형마트·편의점 등 유통 채널을 가리지 않고 하락세다. 이달 1~21일 이마트의 일본 맥주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 대비 34.5% 하락했다. 불매 운동이 막 시작된 첫째주에는 24.2% 줄었는데, 둘째주에는 33.7%, 셋째주에는 36% 감소했다. 이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전체 수입 맥주 매출 2위였던 아사히 맥주의 이번 달 순위는 6위로 주저앉았다.

맥주 뿐만 아니라 의류에서도 일본 이미지 지우기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한국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요지의 일본 본사 임원 발언에 대해 또 다시 사과했다. 이날 나온 유니클로의 사과는 지난 17일에 이어 두 번째로, 닷새 전의 첫 사과보다 공식적인 성격이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과 한국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 "최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실적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의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많은 분을 불쾌하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날이갈수록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최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자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발빠른 대응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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